할리우드 영화/TV 작가들, 오늘부터 파업
할리우드 영화 및 TV와 관련된 작가 수천 명이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파업은 15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작가협회(WGA)는 지난 3월부터 제작사 측과 신규 근로계약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1일 자정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며 이에 따라 소속 노조원 1만1500명은 2일 오후부터 피킷 시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의 배경에는 스트리밍 업계의 호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작사들의 스트리밍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제작 기간은 오히려 짧아져 작가들이 마감에 쫓기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수입은 오히려 줄어 작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WGA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TV 시리즈물 작가의 49%는 최저임금 수준의 원고료만 받고 활동한다. 2013~14년의 경위 최저임금을 받은 작가 비율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었던과 비교하면 세월이 흐를수록 오히려 근무 환경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기 작가들의 평균 연봉도 10년 전보다 4% 줄었다는 것이 WGA의 설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작가들의 파업이 시작되면 '새터테이 나이트' '지미 팰런 쇼' 등 심야 토크쇼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다음으로 낮 시간대 연속극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7년 파업 당시 WGA는 100일 동안 장기 파업했었다. 한편 제작사들은 현재 인플레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WGA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디즈니사는 최근 7000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워너브러더스와 디스커버리도 수천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NBC 유니버설도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경영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할리우드 영화 할리우드 영화 파업 당시 이번 파업